“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 그리스도인이 여전히 많다. 구약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재건과 메시아 왕국의 건설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슥 12~14장). 그러나 그런 일이 있으려면 먼저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지고 모리아산에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어야 한다(고후 3:1).
테오도어 헤르츨(1860~1904)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언론인이자 정치 활동가였다. 그는 세계시온주의자기구를 설립하고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 나라를 세우도록 장려했다. 헤르츨은 1904년 7월 3일에 사망했지만 그로부터 44년 뒤에 세워진 이스라엘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할 린지는 『대유성 지구의 종말』에서 1948년에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으며 40년이 지난 1988년부터 7년 환란이 지나면 1995년에 그리스도가 오셔서 문자 그대로 지상 예루살렘의 보좌에서 통치하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언된 시각이 다 지난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린지의 예언 해석은 왜 빗나갔을까?
다니엘 9장에서 천사 가브리엘은 70년간 바벨론 유수가 끝나고 이루어질 예루살렘과 성전의 재건에 관해 말한다(2절). 이것이 다니엘 9장 24~27절의 70주와 다니엘서 8장 14절의 2,300주야의 기산점이다. 그러나 린지의 주장처럼 이스라엘의 건국이 종말 예언의 기점이 된다는 내용은 성경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예루살렘과 성전 중건에 관한 구약의 여러 예언은 바빌론 유수에서 풀려난 유대인에 의해 성취됐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기록한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신약에도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을 종말론과 연관 짓는 구절은 없다. 새 예루살렘은 하늘을 의미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히 11:10) 천상의 도성을 고대했다. 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새 예루살렘에 위치한 하늘 성전의 하나님 보좌 앞에서 그분을 섬길 것이다(계 7:15; 계 21:2).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얻을 영광스러운 유업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노영/이미진 선교사 부부(대만)
걷기 사역으로 건강 향상과 영적 친교의 증진이 이루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