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수많은 신

45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이 세상에는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겨루는 신이 많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푸스의 열두 신과 그보다 못한 여러 신을 상상해 냈다. 그들이 상상한 신의 모습은 생김새와 성향이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신을 그려 낸다. 그 모습까지도 말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그보다 100년 정도 앞선 크세노파네스는 “말, 소, 사자 같은 동물이 손을 가지고 사람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말은 말의 모습대로, 소는 소의 모습대로 신을 묘사할 것이다. 또 신체도 각자 자기들과 유사한 모습으로 구상했을 것이다. 에티오피아인은 신이 들창코를 가진 흑인이라 생각하고 트라키아인은 신이 푸른 눈에 붉은 머리카락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신과 우상에 대한 두 그리스 철학자의 지적은 옳았다(사 44:9~20). 그러나 만들어진 신과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혼동하여 그분 역시 인간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캐런 암스트롱은 자신의 저서 『신의 역사』에서 이스라엘 선지자들은 “하나님에 관한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기록한 것이며 “유일신 사상가들은 어떤 의미에서 자기들만의 하나님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6월 8일에 출간된 『신의 진화』의 저자 로버트 라이트 역시 동일한 인본주의적 관점을 견지한다. 라이트는 “아브라함 계통의 유일신 사상은 원시 종교에서 비롯되었고 그 과정도 혁명적이기보다는 진화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에 관한 성경 말씀은 인간의 창작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주신 신성한 계시인가?’ 암스트롱과 라이트는 전자의 편에 선다. 그러나 성경은 후자를 주장한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이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밝힌다.
성경의 하나님이 상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야말로 자기만의 우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누구든, 무엇이든 하나님을 대체하는 것이 곧 우상이 되기 때문이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고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이 우상 숭배를 피하는 유일한 길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민섭/김순임 선교사 부부(대만)
대학생 선교를 위한 사범대 한국어 동아리의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