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15장 심판하시는 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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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사 15:5).

하룻밤에

이사야 15장은 모압에 대한 심판의 내용을, 16장은 심판이 임하게 된 원인을 말합니다. 이사야는 모압이 당할 심판의 처절하고도 비참한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예언합니다. 모압은 하룻밤에 무너질 것입니다(1절). 이런 모습은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가 이 심판에 관여했음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모압 사람들은 이 심판에서 벗어나고자 애쓸 것이지만 피난민 행렬은 울며 비탈길을 올라가다가 패망을 당할 것입니다(5절). 그들은 모은 재물을 가지고 시내를 건너 도망을 치려고 하지만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혹시 도피한 자와 그 땅에 남아서 위기를 겨우 모면한 자에게는 사자가 덤벼들 것입니다(7~9절). 이런 묘사들은 모압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통해 내리는 엄중한 환난에서 벗어날 길이 전혀 없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께서는 모압을 심판하시면서 기뻐하셨을까요? 단연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5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딤전 2:4).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아닌 이방 나라도 구원받기를 원하십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두 딸 사이에 나온 두 민족 중 하나였습니다(창 19:37). 그들은 시작부터 잘못된 민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모압 족속은 하나님의 백성을 저주하려고 발람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민 21~24장). 그들은 이스라엘 총회에 결코 들어올 수 없는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압 민족 중 한 명이었던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라고 고백함으로 구원을 받았고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다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품지 못할 민족과 나라와 사람은 없습니다.

모압에게 앗수르를 사용해 심판하실 것을 미리 경고하시는 하나님은 그 민족이 이사야의 예언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모압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길로 나와서 믿음의 고백을 함으로써 심판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바로 그런 연유로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이 십자가에서 이미 하나님의 심판의 진노를 받으신 것입니다.

기도) 심판의 경고에 실린 하나님의 자비로우면서 애타는 심정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