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언제 여호와께 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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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오늘 물어 보소서 하더라”(대하 18:4).

당연한 사실

여호사밧은 부귀와 영광을 크게 누렸습니다. 그는 자신감에 넘쳐 아합 가문과 혼인을 맺어 사돈이 되었습니다(1절). 르호보암 이후로 계속 다투었던 남과 북이 혼인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여호사밧은 이 일을 여호와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평화는 당연히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 물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의 아버지 아사 왕의 경험을 돌아보면, 평안은 혼인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당연한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아합과 사돈이 된 지 2년이 되었을 때, 아합이 함께 전쟁하러 가자고 했습니다(2, 3절). 여호사밧은 이 일을 여호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수락했습니다. 이미 아합과 결혼 동맹을 맺고 있었던 여호사밧에게, 함께 전쟁에 나가는 일은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하나님 백성은 여호와의 전쟁만을 해야만 했습니다. 자기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다른 나라를 심판하는 전쟁만이 정당한 전쟁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당연한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여호사밧의 최대 관심은 전쟁의 승패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주변 나라에 두려움을 주신 결과로 싸우지 않고도 조공과 예물을 받았던(대하 17:10) 여호사밧은 처음으로 전쟁해야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결정한 전쟁을 앞두고 승패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오늘 물어 보소서 하더라”(4절). 그러나 이것은 이미 늦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는 우상숭배자 아합과 함께 전쟁에 나가는 일을 돌이킬 수 없었고 쓰라린 패배와 그 이후 하나님의 견책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승패에 가장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로 우리가 승리할지, 성공할지의 여부를 하나님께 묻고는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승패의 현장에 나가기 전에 인생길 곳곳에서, 사회통념과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에서부터 주님께 묻기를 바라십니다.

기도) 당연한 것은 주님의 말씀밖에 없습니다. 내 인생의 분기점뿐 아니라 매 순간 주님께 묻는 제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