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아가 7장 매인 사랑

25

“머리는 갈멜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아 7:5).

귀하고 아름다운 여인

술람미 여인은 자신을 묘사할 때 햇볕에 검게 그을렸다고 말했지만(아 1:5~7), 사랑에 빠진 솔로몬은 그 여인을 “귀한 자의 딸”(아 7:1)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말은 공주처럼 존귀한 신분을 가진 자를 언급할 때 쓰는 말입니다. 솔로몬에게는 술람미 여인이 과거에 어떠했는지, 어디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 여인은 이제 솔로몬의 왕비가 되었고 귀한 자의 딸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탁월한 시적 언어로 자기 신부가 가진 육체의 아름다움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왕은 여인의 발부터 묘사를 시작합니다. 이 부위는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이지만 솔로몬이 보기에 더러운 구석이라고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 여인의 넓적다리, 배꼽, 허리, 두 가슴, 목, 눈, 머리 머리카락까지 흠잡을 곳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1~5절).

솔로몬은 그 여인에게 매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왕은 그저 감탄하며 그 여인의 몸에 밀착하며 좋은 포도주 같은 그녀의 입에 다가갈 수밖에 없었습니다(5~9절).

이렇게 진정성 있는 매력적인 사랑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부부간의 사랑도 그렇고, 그리스도인 간의 사랑도 그렇고, 예수님과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더욱 깊고 깊은 사랑으로

이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찬사에 화답합니다. 신부는 자기 입에서 나온 포도주가 사랑하는 자 위에 흘러내려서 자고 있는 그의 입을 움직이게 했다고 말합니다(9절). 이는 부부가 입맞춤하고 포옹한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둘만의 깊은 시간을 보낸 여인은 자신이 솔로몬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솔로몬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깊이 확신합니다(10절).

사랑에 취한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게 들로 나가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사랑을 나누자고 하면서 여인 자신이 솔로몬을 위해 마련한 귀한 것들을 보여주겠다고 노래합니다(11~13절).

사랑에 빠진 여인은 이토록 적극적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귀한 모든 것들을 내주어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위해 이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백성들도 이런 사랑에 빠지면 그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 더욱더 깊은 사랑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