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아가 5장 혹시 권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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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아 5:3).

사랑하는데 이럴 수가?

결혼식이 마쳐지고 솔로몬은 내 동산 곧 자신의 신부에게 들어가 먹고 마시겠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2절에서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여인은 살짝 잠들었는데 사랑하는 신랑이 밤이슬에 젖은 채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말합니다(2절). 그런데 여인은 이미 옷을 벗고 있어서 다시 입기를 귀찮아하고, 문을 열어주는 일도 불편해합니다(3절).

우리는 부부 간에, 가족 간에, 성도 간에 귀찮은 마음과 서운한 마음 때문에 서로에게 문을 닫아버릴 때가 있습니다. 또 주님을 만나는 일 곧 기도하고 말씀 보고 예배드리는 일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는데도 그렇습니다.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아가서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본성이 원래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가 고비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태가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마음이 움직이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못 박힌 당신의 손을 보여주셨듯이, 솔로몬이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었습니다. 그 손을 보고 신부의 마음이 움직여서 급히 일어납니다(4, 5절).

그런데 사랑하는 솔로몬이 그 자리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솔로몬은 여인 옆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찾아도 만날 수 없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습니다(6절).

님을 찾으러 길거리에 나서자 여인은 순찰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겉옷을 뺏겼습니다. 신랑이 없는 여인의 모습은 이토록 무기력하고 처참합니다(7절).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 없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새삼 깨닫고는 예루살렘 딸들에게 자신이 솔로몬을 사랑하므로 상사병에 걸렸다고 알려주기를 부탁합니다(8절).

그러자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녀의 신랑이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9절). 이제 신랑의 가치를 깊이 깨달은 신부는 솔로몬이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묘사합니다(10~16절).

우리의 배우자, 가족, 성도들은 이처럼 귀한 존재들입니다.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잃게 된다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을 한 번 잃어보니, 그분이 없는 나 자신은 얼마나 초라하고 무기력한 존재인지, 그분이 얼마나 멋진 분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 언제나 주님의 못 박힌 손을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