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월요일 장년 기도력] 그럴듯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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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출 32:24)

이것은 성경에서 가장 어이없는 대화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이 직접 손가락으로 써 주신 십계명을 받아 산에서 내려왔다. 이스라엘 자손이 금송아지에게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등골이 오싹했다. 형 아론이 백성을 돌보고 있었는데 모세가 없는 몇 주 동안 그들은 우상을 만들어 섬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론은 사람들에게 보석을 빼내라고 한 뒤 그것을 불에 던졌더니 기적적으로 금송아지가 나타났다고 모세에게 둘러댔다.
아론은 자신이 보석을 불에 던졌더니 신기하게도 금송아지가 불꽃에서 튀어나왔다는 말을 모세가 믿어 주기를 기대했다. 이처럼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가장 터무니없는 말을 늘어놓기도 한다. 비난이나 책임을 피하려고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것이 인간의 슬픈 속성이다. 아론은 입에 초콜릿이 잔뜩 묻었는데도 쿠키를 먹지 않았다고 엄마에게 발뺌하는 아이와 같았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질렀고, 뻔뻔스럽게 계명을 어기고 하나님의 백성을 끔찍한 죄악으로 이끌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다가 발각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이 사랑의 하나님, 용서하는 하나님, 놀랄 만큼 인내하는 분이라고 말씀하신다. 아론에게 최선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죄는 참 희한하다. 한 가지 죄를 지으면 또 다른 죄로 이어진다. 죄를 짓고 나서 아론은 생각이 흐려졌다. 어리석은 결정을 했더라도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았다면 아론은 부끄럽고 황당한 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진정 그래야 했다. 넘어졌을 때는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 믿으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양희원, 현아름 선교사 부부(대만)
따리 교회의 교회 건축과 헌당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