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잠언 17장 연단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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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가난

잠언 17장은 하나님이 마음의 연단을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1절).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가난입니다. 물질적인 가난을 허락하시면서 우리가 그 가난에도 자족하며 가정의 화목을 잃지 않는지 살펴보고 계십니다.

사실 가난은 참으로 사람을 비참하게 합니다. 마음을 상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그 가난 때문에 우리 인생이 망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기고 스스로 가난해졌지만 도리어 자족한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빌 3:8). 반면에 부자 청년은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찾아왔지만 도리어 근심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이 넓어지기를 바라십니다.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풍성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인간관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연단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인간관계입니다.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형제들 중에서 유업을 나누어 얻으리라”(2절). 다 같이 인격을 가진 인간인데 누구는 상전이 되어 종을 부리고 누구는 종이 되어 상전의 명령을 받들고 살아야 한다면, 이것은 종의 입장에서 볼 때에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경험입니다. 특별히 주인의 아들이 나이가 어린데도 깔보고 무시한다면 참기 힘든 굴욕입니다.

하지만 그 굴욕조차 하나님이 연단시키는 것으로 잘 감수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잘 참고 연단 받으면 주인의 아들이 도리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연단을 잘 받으면 도리어 다른 이들을 다스리는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가난을 통해서 그리고 인간관계를 통해서 연단하십니다. 우리가 이런 연단의 과정을 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디고 이겨 나가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모양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20절). 가난과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서 마음이 곧게 펴지면 결국은 그 펴진 마음을 통해서 하나님은 복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굽어있는 마음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님이 주시는 연단을 기꺼이 받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