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이 완성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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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잠 31:10).

현숙한 여인은 누구인가?

잠언은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묘사하며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특히 현숙한 여인을 묘사하는 잠언 31장 10절에서 31절까지의 22절은 히브리어 철자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철자 순서대로 또박또박 묘사된 지혜로운 여인은 일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부지런하고, 일찍 일어나서 늦게 자고, 거의 슈퍼 원더우먼입니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면 정말 복 받은 남자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 딸에게 이런 삶을 요구하는 남자가 있다면 절대로 결혼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득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시작한 잠언이 왜 마지막에는 슈퍼급 지혜로운 여인을 묘사하는 것으로 마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잠언 전체를 돌아보면 이런 전개가 그리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잠언은 1장~9장의 여러 곳에서 지혜를 한 여인으로 의인화했습니다. 10장부터 31장 9절까지에는 각종 경구를 통해 그 지혜가 실제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설명해 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잠언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는 그런 지혜가 실제로 구현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여인인가?

잠언에 음녀와 지혜로운 여인이 있듯이, 요한계시록에도 음녀와 순결한 여인이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 혹은 교회 공동체를 여자로 비유하였습니다.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사 54:5). 하나님은 우리의 남편이 되시고, 우리는 그의 신부이고 아내로 비유되었습니다.

잠언 31장에서 남편 되신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이런 지혜로운 여자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잠 31:29)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슈퍼 원더우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도 자기 입으로 자신이 그런 슈퍼 원더우먼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과 다른 여러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핵심은 현숙한 여인이 상징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30절) 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지혜가 함께 할 것이며 그 지혜는 우리를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새 예루살렘 성문으로 이끌어 칭찬받게 해 줄 것입니다(31절).

기도) 주님에게 칭찬받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