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여호와의 열심은 어떤 열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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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왕하 19:31).

어렸던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토요일에 학교를 출석하지 않으며 안식일을 준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압박감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 너무 힘드니 ○월 ○일까지는 삼육학교로 전학을 보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날짜를 정하고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런데 정한 날짜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부모님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저는 가출을 했습니다. 사슴의 동산에서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적을 보여달라고 하나님을 압박했습니다. “또 네게 보일 징조가 이러하니 너희가 금년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을 먹고 내년에는 그것에서 난 것을 먹되 제 삼년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원을 심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29절).

이 구절이 제 마음에 확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제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삶을 맡기고 묵묵히 부모님에게 충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제 삼년에는 주님께서 도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원하는 방식의 기도 응답이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3년이란 기간이 너무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부끄럽고 아팠던 날

저를 집에 데려온 부모님은 저를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겨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교회를 가려면 이 모습으로 나가라며 저를 내쫓았습니다. 저는 집을 나서서 인근의 봉천동 교회까지 달려갔습니다. 그날 저는 남들에게는 잘도 일어난다는 기적이, 내게는 그 낌새조차도 없는 모양에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 뒤에, 부모님이 그때 저를 삼육고등학교로 전학시키려고 문의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가출을 했고, 아들을 이 교회에 다니게 하면 정말로 자식을 망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를 모질게 대하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믿음이 없는 부모에게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엇나간 어린 자녀를 위해, 어려운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기게 하며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삼 년 뒤에 저는 한국삼육고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기도)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는 말씀의 뜻을 알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