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곧 생명 나무니라”(잠 13:12).
마음이 상한 사람
우리 주변에는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위 ‘나락’으로 떨어져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할 만큼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이들도 한때는 꿈이 있었고 희망을 노래했었지만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자 마음이 상했을 것입니다.
저도 많은 것을 꿈꾸었지만, 별로 이룬 것도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짙은 허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는 사람들의 삶도 살펴보면, 그 이면에는 많은 좌절과 허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사람이란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을 품고 사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는 지워질 수 없는 상처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원을 이룬 사람
오늘의 말씀은 생명나무는 에덴에 있다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있다고 하는데 바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생명나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성경은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을 현대인의 성경은 “여호와 안에서 너희 기쁨을 찾아라”라고 번역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요 8:29)라고 말할 정도로 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 5:7).
차이
마음이 상한 사람들은 자신이 소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구한다면, 주님께서는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시 103:5) 해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제가 정말로 소원하는 일이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함인지 주님의 뜻을 세우기 위함인지 주님께 여쭈어봅니다. 제가 품은 상처들이 세상이 준 상처인지 내가 내 자신에게 준 상처인지 주님께 여쭈어봅니다. 그러다가 문득 정말 제게 정말 필요한 소원은 영원한 상처를 가지신 분이 이미 다 이루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 가장 필요한 소원을 이루시는 분의 일을 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