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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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출 25:10)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지으라’(출 25:8-9) 하신 말씀하시고는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소의 모양이며 구조며 크기며 그 안에 둘 기구들까지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 주십니다. 그 첫번째로 이르시는 말씀이 ‘언약궤’입니다. 그 안에 언약의 ‘증거판’을 둘 것이라 ‘언약궤’라고도 하고 ‘증거궤’라고도 하니, 언약의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그런데, 그 언약궤를 ‘조각목’으로 만들라 하십니다. 언약궤 뿐만이 아니라 성소의 번제단, 진설상, 성막 기둥, 휘장 기둥, 성막의 널판을 모두 조각목으로 만들라 하십니다. 조각목은 ‘싯딤’이라 불리기도 하는 사막의 ‘아카시아’ 나무입니다. 목질이 단단하기는 하나 키가 아주 크지는 않고 옹이도 많아 지팡이를 만들거나 땔감으로는 좋되 집을 짓는 목재로는 썩 좋은 나무는 아니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볼품없는 그 조각목으로 ‘조각목’으로 성막을 지으라, 언약궤를 만들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짜르고 켜고 깍고 다듬고…. 드디어 궤짝이 만들어졌습니다. 나무 궤짝입니다. 그런데 그 나무 궤짝은 그냥 나무 궤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볼품없는 조각목으로 만든 그 나무 궤짝의 안팎을 순금으로 싸신 것입니다(출 25:10-11). 게다가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두르십니다. 그리고는 그 궤 안에 손수 손으로 쓰신 돌비 곧 언약의 ‘증거판’을 두십니다. 그러니, 이제 그 궤는 더 이상 나무 궤짝이 아니라 ‘언약궤’(Ark of the Covenant)요 ‘증거궤’(Ark of the Testimony)인 것입니다.

그 은혜를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베푸십니다. 집 짓는 목재로는커녕 지팡이나 땔감으로밖에 쓸모가 없는 옹이 많고 볼품없는 광야의 키 작은 조각목 같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택하시사 당신이 거하실 성막을 지으셨습니다. 볼품없는 조각목으로 언약궤를 만드시곤 순금으로 그것을 싸셨던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이 옹이 많고 볼품없는 광야의 키 작은 조각목 같은 우리를 ‘순금으로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출 25:11)를 둘러주신 것입니다. ‘순금’보다 더 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조각목 같은 우리를 안팎으로 싸시고 그것도 모자라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까지 두르시고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율법을 두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우리의 마음(렘 31:33)에 새겨주신 것입니다. 옹이 많고 볼품없는 광야의 키 작은 아카시아 조각목 같은 우리에게 말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리신 우리 주님 때문에 옹이 많고 볼품없는 광야의 키 작은 조각목 같은 우리에게 이제 ‘소망’(히 6:19)이 생겼습니다. 이 소망이 우리에게 있으니, 오늘도 우리는 예수께로 갑니다. 그리로 앞서 가신 우리 주님을 따라 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를 위하여’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히 6:19), 오직 예수만 따르고 또 따릅니다. 오직 예수, 오직 예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