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129~136절 (2), (17연, 페)시인의 하염없는 눈물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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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같이 흐르나이다”(시 119:136).

어려움과 구원의 선순환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자, 집과 학교에서 우려와 조롱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토요일에 학교 수업을 받지 않자 착했던 아이가 이단에 빠졌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고등학교 3학년 한 달 다니다가 결국은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끝내 안식일을 준수하도록 저를 도와주셨고 삼육학교로 전학함으로 계속 학업을 이어가 목회자의 길을 가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 뒤로도 이어진 40여 년간의 신앙생활 중에 어려움이 없었던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의 구원을 베푸시지 않았던 기억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한 어려움과 구원의 선순환 가운데 저는 주님과 주의 말씀을 배웠고 지키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박해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134절).

저는 지속해서 주의 말씀을 통해 놀라운 은혜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주의 얼굴을 한 번씩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돌보셨던 주의 인자하신 얼굴이 저를 늘 지켜 보호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에서 주님의 얼굴과 행하심과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은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제가 말씀을 순종하는 절대적인 힘이 되곤 했습니다.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135절).

하염없는 눈물

저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정말 불쌍합니다. 그리고, 한때는 진리의 대열에 있었던 자들과, 예수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는데도 예수님의 사랑을 아는 일에 더딘 젊은이들을 위한 간구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같이 흐르나이다”(136절)라고 말한 시인의 하염없이 흐르는, 애절한 눈물의 의미를 조금은 알 듯도 합니다. 저의 사랑하는 혈육들과 지인들을 돌아보며, 예수님이 멸망하는 예루살렘을 향해 소리 내어 우셨던 그 울음의 깊이를 조금은 헤아릴 수 있을 듯합니다. 주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혹시 영원히 헤어져야만 한다면, 겟세마네 동산을 눈물로 적시셨던 주님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 오늘 저의 눈물을 그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