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수요일 어린이 기도력]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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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예레미야 23장 24절)

어느 날 밤, 교회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어요. 가로등도 없는 길을 보름달이 대낮처럼 환하게 비치고 있어요. 그런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요. 아까 교회에서 집으로 출발할 때 바로 내 위에 보름달이 있었는데 여전히 내 위에 보름달이 있어요. 내가 걸어가면 달도 따라오고 내가 멈추면 달도 멈추는 것 같아요. 달이 나를 쫓아오는 것 같아요!
정말로 달이 나를 따라오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 빨리 달려 보기로 해요. 보름달을 따돌리려고 한바탕 달리기를 했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름달을 따돌렸을까요? 위를 쳐다보니 보름달이 여전히 내 위에 있어요. ‘내가 좀 느리게 달렸나 보다.’ 다시 더 힘껏 달렸어요. 하지만 달은 여전히 바로 위에서 빛나고 있어요.
안되겠다 싶어 이번에는 집 담장에 웅크리고 숨었어요. 이제 달이 안 보여요. 드디어 따돌렸다 생각하고 잠시 뒤 천천히 일어났지요. 그런데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따돌렸다고 생각한 보름달이 여전히 머리 위에서 환하게 비치고 있어요!
내가 아무리 도망치고 숨으려고 해도 보름달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듯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도망하려는 것은 불가능해요. 하나님이 우리 눈에 안 보이고 내가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돌보고 계셔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오한율(퇴계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