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

38

“예후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지라”(왕하 9:36).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

엘리사는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성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칼로 죽이고 아이를 살해할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로 아람 왕이 되게 하였습니다. 아람 사람 하사엘의 얼굴을 쏘아보며 울면서 그 일을 행했습니다(왕하 8:11, 12). 엘리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일을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엘리사는 선지자의 제자 중 하나에게 기름병을 손에 주며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하지 말지니라”(왕하 9:2, 3).

선지자의 제자는 왜 지체하지 말고 도망가야 했을까요? 예후와 함께 한 자들은 그 제자를 “미친 자”(11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후가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12절)라고 하니 무리들은 바로 예후를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당시 요람 왕은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부상을 입어 이스르엘에서 치료받던 중이었습니다. 이런 전후 상황을 보아 예후의 무리들은 이미 쿠데타를 모의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지자의 제자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면 비밀을 누설할 자로 지목되어 예후에게 목숨을 위협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지는데

예후는 쿠데타에 성공합니다. 아합의 아들인 요람 왕을 죽이고, 요람 왕과 함께 했던 유다 왕 아하시야도 죽이고 아합의 처 이세벨도 죽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합 가문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이 다 이루어졌습니다(36절). 하나님의 말씀이 다 이루어졌을 때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역시 다 이루어지나이다’라며 기뻐했을까요?

엘리사는 그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아합과 그 후손들을 도왔습니다. 그들을 회개로 인도하기 위해 많은 이적과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은혜의 기회는 사라지고 심판이 임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기도) 은혜가 심판이 아니라 구원으로 성취되는 모습을 보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