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엘리사의 기적들 5: 여전히 힘든 현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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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가 다시 길갈에 이르니 그 땅에 흉년이 들었는데”(왕하 4:38).

여전히 힘든 현실 1

엘리사 선지자가 다시 길갈에 왔습니다. 이 말은 엘리사가 이스라엘 곳곳에 있는 선지자 학교들을 다니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회복은 더디고 신명기에 약속된 하나님의 복이 그 땅에 아직도 임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리고 땅이 결실을 맺을 정도로 좋아지고, 이스라엘이 모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신실한 과부의 집이 빚을 갚을 정도로 기름이 넉넉히 주어지고, 수넴 여인은 많은 나이에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전체로 보아서는 변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땅에 흉년이 들었으며, 신실한 자들도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엘리사가 큰 솥을 걸고 국을 끓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먹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적은 식량으로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부족함을 느낀 제자 중 한 사람이 들에 나가 들호박을 따서 그 솥에 넣었습니다. 국을 먹는 중에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솥에 죽음의 독이 있나이다”(40절).

그러자 엘리사가 가루를 솥에 넣었고 독이 사라졌습니다. 소수의 무리가 신실히 신앙을 한다고 해서 세상은 바뀌지 않고, 신실한 사람들에게도 어려움이 임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선지자와 함께하는 그들을 하나님은 보호해 주셨습니다.

여전히 적은 분량

한 사람이 처음 만든 떡 곧 보리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엘리사에게 가져왔습니다. 처음 만든 떡을 드렸다는 것은 흉년에 힘들게 얻은 적은 곡식으로 만든 첫 음식을 하나님께 바쳤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은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도 나타낸 신실한 신앙의 표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실함도 100명이나 되는 신앙공동체를 먹여 살리기에는 너무나도 적은 분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엘리사는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43절)라고 하였고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여전히 현실은 어려웠고, 신실한 사람들의 적은 헌신이 전체를 살리기에는 너무나 적어 보였지만,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넉넉함이 임하였습니다.

기도) 여전히 세상살이는 어려울지라도 넉넉히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