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유 1:9)
유다서는 진리와 거짓이 적나라하게 충돌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
거짓은 자기도 모르게 가만히 들어옵니다. 영광 중에 창조된 루시퍼도 자기도 모르게 생긴 거짓으로 인해 사탄 마귀가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가만히 들어온 뱀의 몇 마디에 하나님을 의심하고 거짓을 따랐습니다. 출애굽 할 때도 믿지 않는 자들이 함께하였습니다(유 1:5). 가만히 있다가 기회가 되면 고라와 당을 지어 패역을 행하였습니다(11절). 지금도 여우는 가만히 우리에게 들어와 포도원을 헐고 있습니다(아 2:15).
이런 자들은 구약시대에도 있었고 신약시대에도 있었고 우리 시대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제대로 모르면 나도 모르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비방의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천사장 미가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마귀와 다툴 때 비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은 본래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분처럼 진리를 아는 자들은 비방을 하지 못합니다(9절). 분열을 일으키지 못합니다(19절). 자기 마음대로 정욕에 따라 행하지 못합니다. 다른 이들을 조롱하지도 못합니다(18, 19절).
진리를 아는 성령에 속한 자들은 그저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고 성령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영생을 사모하며 의심하는 자들을 귱휼히 여깁니다. 그런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심판의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려고 합니다. 죄는 그 더러운 옷까지도 미워하지만 두려움 가운데 그들을 긍휼히 여깁니다(19-23절).
결국 미가엘은 사탄에게서 모세의 시체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썩지 않을 몸을 주었습니다. 미가엘이신 예수님은 변화산에서 엘리야와 함께 모세를 만나 자신의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십자가 이후에 돌아올 영혼들의 구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비방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긍휼과 구원을 이야기합니다. 사탄과 가만히 들어온 자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방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하면 불에서 끌어낼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저를 위해 두고 사탄과 싸우는 천사장 미가엘을 오늘 사모합니다. 그분이 천사장의 나팔로 오실 날을 사모합니다. 오늘 제 입에 비방이 아닌 긍휼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