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65~72절 (2), (9연, 테트) 고난은 정말 유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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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그릇 행하였더니

시인은 이 연의 전반부(65~68절)에서 여호와께서 자신을 선대하셨음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67절). 이 구절에서, 우리는 누가복음 15장의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둘째 아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는 먼 타국에서 허랑방탕한 삶을 산 후에 이기적인 삶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도 그를 기억하셨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이 얼마나 좋은지, 아버지의 집에서 아들이 아닌 품꾼으로 살아도 당면한 현실보다 나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아들의 고난은 분명 본인이 자초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을 통해서 아버지의 선하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유익이다

시인은 고난을 통해 주의 율례를 배웠기 때문에 고난 당한 것이 유익이었다고 말합니다(71절). 그는 양심이 무디고 냉담하고 더러웠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했습니다. 자기 고통에 대해서는 야단스럽게 반응했지만, 경쟁자들의 불운에 대해서는 내심 기뻐했습니다. 자기 일이 잘되면 정말 기뻐했지만, 남들이 행복하면 기뻐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일어난 고난은 유익합니다. 세상이 주는 쾌락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가 가진 것까지 몽땅 가져가 버립니다. 세상이 내게 발길질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님을 절감하고 더 나은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세상에서 고난을 받더라도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닮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는 길로 행하는 법을 진정으로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셨습니다(히 5:8). 불순종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셨지만, 고난을 당하시기 전까지는 순종함을 배우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고난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유익입니다.

기도) 고난을 통해 거룩한 삶과 순종하는 삶을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