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금요일 장년 기도력] 신비로운 희생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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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계 15:4)

갈보리 십자가에서 사랑과 이기심이 맞닥뜨렸습니다. 둘의 특성이 여기서 숨김없이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께는 오로지 위로하고 축복하며 사셨고 사탄은 그분을 죽임으로써 하나님에 대해 악의에 찬 증오를 드러냈습니다. 사탄이 반역을 저지른 이유는 하나님을 보좌에서 몰아내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준 그리스도를 멸하려는 것임이 명백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으로 인간의 생각 또한 드러났습니다. 구유에서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삶은 자신을 내려놓고 고난에 동참하는 삶이었습니다. 그 삶은 사람들의 목적을 드러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의 진리를 가져오셨고, 성령의 소리에 귀 기울인 이들의 마음은 모두 그분께로 이끌렸습니다. 자아를 숭배하는 자들은 사탄의 왕국에 속합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대하는 태도로써 자신이 어느 편에 섰는지를 나타낼 것입니다. 이처럼 모두 각자가 스스로에게 판결을 내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날이 이르면, 구원을 저버린 모든 영혼은 진리를 거절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것입니다. 십자가가 나타나고, 죄로 눈멀었던 각 사람이 그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신비로운 희생 제물이 달려 있는 갈보리의 광경 앞에서 죄인들은 정죄를 받을 것입니다. 거짓 변명은 하나도 통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배교라는 가증스러운 특성이 있는 그대로 드러날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 무엇인지를 사람들은 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한 투쟁을 벌였던 진리와 오류에 대한 문제가 그제야 분명해질 것입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악의 존재와 지속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분으로 서 계십니다. 하나님의 법령이 악을 방조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에는 아무런 흠이나 불평의 요소가 없었습니다. 각 사람의 마음이 공개되면 충성한 자와 반역한 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렇게 선언할 것입니다. “성도들의 왕이여, 주의 길은 의롭고도 진실하나이다. 오 주여, 누가 주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주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리이까? …이는 주의 심판이 나타났기 때문이니이다”(계 15:3~4, 한글킹제임스).

『시대의 소망』, 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