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33~40절(5연, 헤)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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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시 119:37).

순종을 막아서는 것

말씀을 배우고 깨달았다면 그것은 순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시인은 33절과 34절에서 반복을 통해 말씀을 순종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것도 “끝까지”(33절), “전심으로”(34절) 지키겠다고 노래합니다. 그는 여기서 말씀을 배우고 깨닫게 해달라는 호소로 시작하여 전심으로 순종하겠다는 결심으로 나아갑니다.

오랜 시간 저는 말씀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사랑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와 주의 말씀을 저절로 순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설교도 주의 은혜와 사랑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신앙의 연조가 깊어질수록 나 자신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인은 주의 계명의 길로 행하는 일을 자신이 즐거워한다고 말하면서도(35절), 자기 마음이 탐욕으로 향하지 말며(36절), 자기 눈이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37절). 시인은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죄인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던 선지자 발람은 탐욕 때문에 순종의 길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을 유혹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탐욕에 눈이 멀면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역사하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게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탐욕 곧 이기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심입니다.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저는 탐욕을 저절로 사라지게 하는 은혜와 사랑은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 자신이 말씀의 은혜와 사랑 속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결심하고 결단하여 하나님 쪽을 선택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의 후반부(37~40절)는 37절과 40절의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라는 간구와 37절과 39절의 “돌이켜… 떠나게 하소서”의 반복 기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의 두 절에서의 두 번의 돌이킴은 두 번의 구원받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전반부인 33~36절에서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순종이 서로 짝을 이루고 있다면, 후반부에서는 허탄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생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7절과 40절의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과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이 이 탐욕을 넘어 생명으로 나아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기도) 저를 살려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