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1~8절(1연, 알레프) 복 있는 사람은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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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시 119:1).

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

이 첫 번째 연(1~8절)은 네 절씩 두 단락으로 나누어집니다. 1~4절은 이 시편 전체의 바탕이 되는 객관적이고 기초적인 진리를 소개합니다. 1절과 2절은 모두 “~하는 자는 복이 있음이여”라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시인은 출발점에서부터 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종류의 사람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토라: 교훈으로 번역할 수도 있으며, 협의적으로는 모세 오경 혹은 하나님의 교훈을 의미할 수도 있고 광의적으로는 하나님 말씀 전반을 뜻할 수도 있다]을 따라 행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흠이 없고 행위가 완전한 사람은 역사상 예수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인은 우리와는 다르게 아무런 부담 없이 반복해서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행하고(1절),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여호와를 구하고(2절), 주의 도를 행하는(3절) 자들에 대해 노래합니다.

어떻게?

시인은 지금까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이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는 그릇 행한 적도 있고 방황한 적도 있었습니다(67, 176절). 그런데도 어떻게 율법을 지키겠다고 하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시를 지어서 운율을 넣어가며 노래할 수 있었을까요?

이 시편의 전반에는 말씀을 가리키는 여덟 개의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 목록들은 번역의 차이가 있지만, 교훈[율법], 증거, 법도, 율례, 계명, 판단, 말씀, 약속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이 여덟 단어 중에서 적어도 하나는 거의 모든 절에 꼭 등장시켜 사용합니다. 이 여덟 단어는 결국 언약이라는 한 가지 중대한 보화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여러 표현을 빌려 언약이라는 주제를 1절부터 176절까지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사람들에게 제시될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전제로 합니다.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 자체가 언약적 칭호입니다. 하나님의 품성을 대표하는 “인자하심”[히, 헤세드]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일관되게 지키시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인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신 다음에, 그 은혜에 기초해서 상대방에게 언약을 맺자고 부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이 지키겠다는 반응은 바로 이런 크신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기도) 은혜의 언약 속에서 주의 법을 즐거이 행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