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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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왕상 12:15).

관습을 따르다?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1절). 르호보암이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되는 것은 그가 다윗의 후손이기에 정당했습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은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모이는 세겜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울과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 백성의 인정을 받는 관습를 따랐습니다. 왕권이 강했던 솔로몬 때에는 그런 일이 없다가 이제 르호보암 때에 재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은 다윗의 후손이 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세겜에서의 회합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르호보암의 결정은?

애굽에서 돌아온 여로보암을 대표로 하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은 르호보암에게 그의 아버지 솔로몬이 부과했던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3, 4절). 이스라엘의 왕은 힘으로 억압하는 통치자보다는 섬기는 목자의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삼하 5: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요청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솔로몬보다 더 강력하고 억압적인 통치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왕상 12:12-14).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부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았습니다. 세겜에서의 회합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고,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을 억압하겠다고 한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라고 진술합니다. 그 이유로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심이더라”(15절)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하나님은 인간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분이십니다.

열왕기는 왕들의 업적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왕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인간의 잘못된 행동조차도 뛰어넘어 분명히 성취됨으로 인간들은 그 말씀을 순종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열왕기의 주인공은 왕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기도) 제 인생의 주인공도 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