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
천사들처럼 에덴의 거주자도 시험 아래 있었고 그들의 행복한 상태는 창조주의 율법에 충성하는 조건 아래서만 지속될 수 있었다. 그들은 순종하고 살든지, 불순종하여 죽을 수도 있었다.
…천사들은 하와에게 동산에서 일과에 몰두하다가 남편과 떨어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일러 주었다. 아담과 함께 있으면 혼자 있을 때보다 유혹받을 위험이 덜할 것이다. 그런데 하와는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담의 곁에서 벗어나고 말았다. …어느새 그는 호기심과 감탄이 섞인 눈으로 금지된 나무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 열매는 매우 탐스러웠고 그는 왜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 열매를 금하셨는지 스스로도 의아했다. 드디어 유혹자에게 기회가 왔다. 그 속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듯 그는 하와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나님의 경고는 실제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단지 겁을 주기 위한 것인 양 유혹자는 말했다.
…아담의 때부터 지금까지 사탄은 이런 방식으로 일했고 또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사람들을 유혹해 하나님의 사랑을 불신하고 그분의 지혜를 의심하게 한다. 사탄은 불경한 호기심,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께서 숨기신 비밀을 가만두지 않고 굳이 캐내려는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하나님께서 알려 주지 않기로 하신 것을 파헤치다가 정작 그분께서 공개해 주신, 구원에 꼭 필요한 진리는 본체만체하는 이가 수두룩하다.
하와는 사탄의 말을 진짜로 믿었고 그 믿음은 그를 죄의 형벌에서 구해 주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했고 이 때문에 타락했다. 심판 날에 인간은 거짓말을 양심적으로 믿어서 정죄받는 게 아니라 진실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지 배울 기회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정죄받는다.
『부조와 선지자』, 52-55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조성규/최지혜 선교사 부부(대만)
싸루 교회에 영적 리더자들이 생겨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