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목요일 어린이 기도력] 적응의 과정

0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태복음 7장 12절)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였어요.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백화점이 있어요. 어느 날 5층에서 여행 가방처럼 바퀴가 달리고 손잡이를 길게 세워서 물건을 싣고 다니기 편해 보이는 작은 캐리어 가방을 팔았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런 가방들은 주로 할머니들이 사용하더라고요. 마침 저도 무, 양배추 등의 장거리를 들고 다니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 바퀴 달린 가방이 유용할 것 같았어요.
순간 제가 착각한 거죠. 일본은 우리나라와 돈의 단위가 달라요. 한국에서 1,000원이면 일본에서는 0을 하나 뺀 100엔 정도지요. 0을 하나 빼도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거 같아서 사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차! 계산하고 가격표까지 다 떼고 나니 생각이 난 거예요. 이거 일본 가격이지! 이걸 어쩌나. 정말 울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비싼 가방을 집으로 가져가려니 너무 슬퍼서 미안하지만 환불을 요청했어요. 말도 안 통하니 급한 대로 저희 남편에게 전화해서 직원과 연결시켜 주고 어찌저찌 해결은 했답니다.
정말 진땀 나는 경험이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이 여러 이유로 많이 지내고 있답니다.
유학, 일, 관광 등 여러분 주변에도 외국인들이 있나요?
혹시 그들이 착각하거나 실수해도 너그럽게 대해 주면 어떨까요?
그러면 예수님 닮은 마음으로 쑥쑥 자라날 거예요.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루다(삼육대 크루교회), 김윤정(청량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