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깨어 있으라”(마태복음 25장 13절)
어느 날은 누워 있는데 바닥이 살짝 흔들렸어요. 순간 지진임을 직감했어요. 갑자기 잠이 사라지며 정신이 번뜩 납니다. 본능적으로 기도가 나옵니다. ‘예수님 살려 주세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예수님 용서해 주세요.’ 이런 기도도 나옵니다. 지진이 나면 문자로 알림이 오는데 일본에 있는 동안 문자가 자주 왔답니다. 살짝이었지만 그래도 집이 흔들릴 정도였는데 밖은 아주 조용합니다.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큰 지진이 아니면 이들에겐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은 흘러갑니다. 진도가 몇이었지? 어디서 났지? 등등 저만 혼자 핸드폰을 검색하고 난리였죠.
어느덧 일본 생활에 익숙해져 갈 무렵 지진 문자도 자주 보다 보니 ‘또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더 이상 문자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되어 버린 걸까요?
그렇지만 마음속에 맴도는 생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는 여자가 아이 낳는 것과 같이 재난이 더 자주 크게 올 거라는데 저는 이미 아이를 둘이나 낳아 봐서 안답니다. 진통이 처음에는 미미하다가 갈수록 주기가 짧아지면서 배도 더 많이 아픕니다. 아기가 나오기 직전엔 많이 힘들죠.
지진은 예수님이 오실 때가 더 가깝다는 알림 문자입니다.
우리 모두 깨어 준비합시다.
‘재림신앙 이음’ 어린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강민호, 강예서(안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