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다니엘 4장 (1) 세계수와 생명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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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단 4:10).

다시 나타난 문화의 왜곡과 원형

영화 아바타에서 등장했던 세계수(world tree)는 수많은 종교 및 신화, 특히 인도-유럽, 시베리아, 북아메리카에서 나타나는 모티브입니다. 고대 세계의 사람들은 “세계나무” 또는 “생명나무”로 칭하는 큰 나무가 땅의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약학자였던 존 H. 월튼은 세계수와 생명나무를 동일시하는데, 이로 보아 우리는 세계수의 성경적 문화 원형이 생명나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신화 속 세계수가 고대 세계의 탄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에 창세기가 말하는 생명나무는 하나님의 근원적 생명과 인간의 의존적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본질상 영생을 소유한 하나님(신)과는 다르게 의존적 영생을 가진 인간은 주기적으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서는 자존적 성향을 가진 세계수 개념을 들어 느부갓네살을 설명합니다. 10절에서 그는 세계의 중심이며 여러 존재들에게 생명의 근원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의존이 아니라 자존하는 자의 오만한 특성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왜곡된 생명나무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생명나무

창세기 이후 성경에서 생명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여러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잠언은 생명나무를 세 번 언급하여 우리의 생애와 연결시키고 있으며, 엘렌 화잇은 예수님을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나무 혹은 하늘에 뿌리를 두고 가지를 우리 땅에 내려서 열매를 주는 생명나무로 묘사합니다.

오늘날의 현대 세계는 인간을 독립적 자아를 가진 존재이고 ‘세계의 중심’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독립된 존재이기에 자기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고, 스스로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존재라고 계속 말합니다. 현대 세계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세계수 한 그루 한 그루로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자기중심적인 인간을 만들 뿐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들의 무한 경쟁을 부추길 뿐입니다.

결국 고대 근동의 세계수와 현대 세계 문화의 세계수와 성경의 생명나무의 차이는 세계의 중심이 예수님인가, 인간인 나 자신인가로 귀결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느부갓네살과 우리 인간에게 거룩한 순찰자를 보내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 생명나무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