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겔 37:3).
소망이 없어졌어도
에스겔 37장은 에스겔서에서 가장 익숙한 장면 중 하나인데, 이 장면은 “우리의 뼈가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11절)라고 말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데리고 가신 골짜기에서 에스겔은 마른 뼈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았습니다(1절). 하나님 명령을 따라 선지자가 대언하자 그 뼈들이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그 위에 가죽이 덮였습니다(7, 8절). 이어서 에스겔이 생기를 향해 대언하여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라고 하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니 곧 살아나서 극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9, 10절).
이스라엘 백성은 죽은 백성이었습니다. 죽음은 희망의 종착점을 의미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고, 이스라엘을 살아나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서 고국 땅으로 돌아왔는데 이 일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일이었고 말씀을 이루신 일이었습니다(14절).
성령을 받으라
하나님의 아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구원의 말씀과 기적을 베풀었지만, 이스라엘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습니다.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에게 죽음은 종착점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제자들을 만나 “성령을 받으라”(요 20:22)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했고 거대한 군대의 모습으로 신약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의 남은 백성들의 삶에는 아직도 예수님이 문밖에 계신 것 같습니다. 마른 뼈와 같은 생명력 없는 신앙의 모습이 너무나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고, 남은 백성을 살아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남은 백성의 문 앞에서 떠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문을 열면 우리에게 늦은 비 성령이라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마지막 시대의 배도한 종교 동맹체인 바벨론에게 “무너졌도다”라고 세 천사의 기별을 외치며 전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될 것입니다. 마른 뼈들이 생기 넘치는 하나님의 군대로 부활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
기도) 말씀하소서. 저희로 대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