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르기를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겔 26:2).
기회가 왔다
2절은 두로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에 관하여 이르기를 아하 만민의 문이 깨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폐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 이 성경절에서 “만민의 문”은 열국의 부와 권세가 집중되었던 예루살렘의 번영했던 시절을 상기시켜 줍니다. 두로는 유다에 대해 일종의 경쟁의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 예루살렘이 패망하자 자신들이 부(富)를 독점할 수 있다는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자니라”라는 잠언 17장 5절의 말씀처럼, 두로는 예루살렘의 파멸을 기뻐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부를 얻을 수만 있다면 온갖 수단을 정당화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강한 현대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돈이 최고인가?
역사책에서 페니키아로 알려진 두로와 시돈은 한동안 지중해 연안의 무역 통제권을 장악했던 경제 대국이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경제적인 이익이었습니다.
두로 사람들을 보면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두로 사람들이 재물을 얻기 위해서 배를 타고 지중해 전역을 누빈 것처럼, 현대인들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 어디라도 달려가고 무슨 일이든지 달려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현대인들은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돈과 재물밖에 모르는 두로 사람들에게 “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가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12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서 “너를 맨 바위가 되게 한즉 네가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리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4절)라고 하심으로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한 두로의 멸망을 선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함한 현대의 두로인들에게 재물은 영원한 것도, 의지할만한 것도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하시며,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에게서 재물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기도) 의지할만한 분을 의지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