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겔 48:35).
에스겔서의 끝에
에스겔서 48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땅의 중심에는 하나님께 예물로 드려진 거룩한 땅이 있으며, 그 땅의 중심에는 성전이 있습니다(48절). 이 사실들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구원받은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거처를 주신다는 것과 구원받은 백성의 삶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심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이 보았던 환상 속의 성전으로 돌아오신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에 오신 것이었고, 하나님은 그 이스라엘 성읍의 이름인 “여호와삼마”(38절)의 뜻인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다’처럼 당신 백성들의 왕으로 언제나 거기 계시면서 영원히 그들을 통치하실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분과 언제든지 자유롭게 소통하며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을 위한 거처를 마련해 놓았으며(요 14:2, 3), 우리는 새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 언제든지 하나님 보좌로 나아가서 경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계 22장). 게다가 우리는 지금도 주님께서 열어놓으신 새로운 살길을 통해 주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히 10:19, 20). 또 그분은 이 땅에서도 우리 각 사람에게 있어야 할 곳과 할 일을 주셨습니다.
에스겔서를 마치며
에스겔서를 읽으며 참 힘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일이 단 한 번도 기록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어떻게든 돌이켜 보려고 포기하지 않고 오시고 또 오시는 하나님을 보며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망했고, 그 순간부터, 바로 에스겔 40장부터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성전과 새 땅의 환상을 보며 참 힘들었습니다.
에스겔서 10장에서 이스라엘의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힘들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새 성전의 환상을 보여주며 그 새 성전으로 돌아오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너무 미안한 마음에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그저 좋으신 하나님으로 대면하며 그분이 주신 은혜 가운데 마음껏 헤엄치고 싶습니다. 그분이 있으라고 하신 곳에서 마음껏 주님을 만나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기도) 에스겔서를 희망과 약속으로 마쳐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