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사울은 언제 버림을 받았나?

56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 15:11).

사울은 정말 왕이었나?

“이에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삼상 10:1)

기름 부음은 왕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위의 본문은 사울을 지도자로 삼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지도자는 왕보다는 사사에 가까운 역할을 의미합니다.

사울은 왕으로 처음 선택되었을 때, 자기 군사나 왕궁을 가지지 않고 사사처럼 자기 거처에서 일상적인 일을 하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사처럼 여호와의 영의 감동을 받아 백성들을 군사로 모아서 싸움에 앞장섰습니다. 그는 사사와 왕의 중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감동을 받고 예언도 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암나귀를 찾지 못하고 전쟁에서 자신을 가장 앞세우는 등 연약함도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새 사람과 옛 사람의 모습을 다 간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제비뽑기 과정을 통해 그가 온 백성 앞에서 왕으로 공인되었을 때, 어떤 사람은 그를 멸시하며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암몬 사람들을 물리쳤을 때 그의 왕권은 견고해진 듯 보였지만, 블레셋 사람들과의 싸움에서는 형편이 열세인 듯 보이자, 그의 명령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도망가서 숨어버렸습니다. 그는 왕이면서도 왕의 권한은 아직 연약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울은 언제 버림을 받았나?

애매한 위치의 사울은 점점 권력과 인정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기 군대를 가졌고 자기 마음대로 번제를 드림으로 사무엘의 권한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왕권에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사울은 이제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삼상 15:19). 여기서 진멸은 이전 여리고 성 공략과 같이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사울은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9절)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다는 의미를 자기 방식으로 해석하고 행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울 자신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었는데, 그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세상의 왕들처럼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삼상 11절) 하셨습니다.

기도) 저희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항상 바라보며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