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하나님의 집이 모두 없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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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시 74:8).

하나님의 집이 모두 없어지는 날
시편 73편에서 아삽은 성소에 들어가서 악인의 종말이 어떻게 될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74편을 열면 악인들이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합니다(3절). 그들은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라 버립니다(6-8절).
실제로 이런 일이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킬 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편을 그런 침공을 경험한 사람이 기록한 시로 이해하고 표제어에 등장한 아삽은 아마도 아삽의 후손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매주 드리던 정규 예배가 중단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성경 예언에 따르면 인간 역사의 끝 지점에서 환난이 하나님의 남은 교회를 덮칠 때, 코로나 때처럼 외형적인 교회 건물이나 교회 조직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때에 적그리스도, 불법의 사람은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살후 2:4)울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악인들이 성소를 불살라 없앤다고 해서 악인들의 종말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우리 눈앞에서 사라질 때, 하나님이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는 것 같은 아픔을 겪기도 하겠지만(1절),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 사역이 멈추었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시인은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라고 고백하며 회당 하나 없이 노예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주님께서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고 사탄의 권세를 부수고 바위를 쪼개어 큰 물을 주셨던 일을 기억합니다(12-15절). 그리고 빛과 해를 마련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며 여호와께 그들의 구원을 간청합니다(16-19절). 시인은 자신이 기억하는 창조 사역과 출애굽의 구원 사역만큼이나 분명한, 주님이 주신 그 언약을 눈여겨보아 달라고 간구합니다(20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범죄하여 원수들이 우리의 교회를 모두 무너뜨려도 주님의 일에는 멈춤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변함이 없는 주님의 언약을 기억하며 계속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을 섬기고 찬양하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교회가 무너져도 주님의 언약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