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안식일 장년 기도력]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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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빌 3:10)

바울은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마쳤습니다. 그곳에서 목회하면서 그는 끝없는 수고와 수많은 시련 그리고 깊은 고뇌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또는 가정에서 사람들을 가르쳤고 수많은 눈물로 그들에게 교훈하며 훈계했습니다. 바울은 지속적으로 유대인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들은 호시탐탐 바울을 대적하며 민중의 감정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반대에 맞서 지치지 않는 열성으로 복음 사업을 진전시키고 아직 연약한 교회의 이익을 보호하는 동안에도 바울은 모든 교회를 위한 무거운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세운 교회에서 들려오는 배도의 소식 때문에 그는 매우 슬펐습니다. 그는 그들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용된 방법에 대해 알고 나서 여러 밤을 기도와 염려로 지새웠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바울은 교회의 상황에 맞게 책망과 권고, 권면과 격려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서신들 안에서 사도는 자신의 시련에 관하여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한 자신의 수고와 고통에 대하여 간혹 암시를 남겼습니다. 태형과 투옥, 추위와 굶주림, 산과 바다의 위험, 도시와 광야의 위험, 동족과 이방인과 거짓 형제의 위험 등 이 모든 것을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견뎠습니다. 바울은 “비방”과 “욕하는 소리”를 들었고, “만물의 찌꺼기같이” 되었으며, “답답한 일”과 “사방에서 억눌림”을 당했고,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며”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을 당했습니다.
두려움을 몰랐던 사도조차 지속적인 반대의 폭풍과 원수들의 발악 그리고 동료들의 외면 가운데서 낙심에 빠질 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갈보리를 떠올리며 새로운 열정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전진했습니다. 그는 단지 그리스도께서 자기보다 먼저 밟고 가신 피 묻은 길을 따라갈 뿐이었습니다. 그는 구주의 발아래서 자신의 갑옷을 벗을 때까지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구했습니다.

『사도행적』, 296~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