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일요일 장년 기도력] 성경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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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의 유대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더 고상한 사람들이어서, 아주 기꺼이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였다”(행 17:11, 새번역)

성경에서 가장 들어맞지 않는 부분은 열왕기상·하와 역대상·하에 등장하는 히브리 왕들의 연대기이다. 학자들은 수 세기에 걸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몇 가지 연대적 불일치를 단순히 성경 기록상의 실수로 결론지었다. 예를 들면 열왕기하 9장 29절에서 유다 왕 아하시야는 이스라엘 왕 요람 11년에 즉위했다고 기록했지만 열왕기하 8장 25절에서는 12년이라고 적혀 있다.
시카고 대학에서 동양학을 공부하던 에드윈 R. 틸레는 성경의 불일치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려고 했다. 지도 교수 W. A. 어윈은 그런 “해결 불가능한” 주제를 새삼 논하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틸레가 논쟁적인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기로 했을 때는 어윈도 허락했다. 성경 자체는 모순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틸레는 복잡한 연대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틸레는 공동 섭정, 중복되는 통치 기간과 더불어 즉위한 연도의 달까지도 계산했다. 더 깊은 조사를 벌이면서 틸레는 연대적 불일치가 자꾸 나타나는 이유는 ‘이중적인 연대 계산 방식’ 때문임을 찾아냈다. 즉 왕이 통치를 시작한 해를 ‘즉위년’이라고 별도로 떼어 계산한 기록이 있는가 하면 즉위년 없이 곧바로 통치 제1년으로 계산한 기록도 있었던 것이다.
1943년 12월 17일, 틸레는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의 논문은 성경 연대기 연구의 표준이 되었다. 이 저명한 재림교인 학자의 연구는 『근동 연구 저널(Journal of Near Eastern Studies)』에 처음 실렸고 나중에는 『히브리 왕들의 연대기(The Mysterious Numbers of the Hebrew King)』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회의론자들은 성경의 난제들을 근거로 성경을 공격하지만 그 난제들은 오히려 성경이 하나님께 영감받은 책임을 강력하게 입증한다”(정로, 107). 문제는 성경이 아니라 우리의 부족한 이해력 때문인 경우가 너무나 많다. 조금만 더 깊이 연구하라.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고 의심도 사라질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윤권/나영주 선교사 부부(방글라데시)
BASC 삼육대학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영적 건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