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들이 나의 규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나의 율례를 멸시하며 내 안식일을 더럽히고 눈으로 그들의 조상들의 우상들을 사모함이며”(겔 20:24).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이스라엘 장로 여러 사람이 다시 여호와께 물으려고 에스겔에게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께 묻기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이제는 심판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3, 4절). 그러면서 이미 주님께서 베푸셨던 길고 긴 끈질긴 은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에스겔 20장은 이스라엘 역사를 네 시기 곧 이스라엘이 애굽에 있던 시기(5~9절), 출애굽 하여 광야로 나온 1세대의 시기(10~17절), 광야 2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간 시기(18~26절), 마지막으로 바벨론에게 정복되어 포로로 붙잡혀 온 세대의 시기(27~31절)로 구분합니다. 말씀 속에서 시기마다 하나의 패턴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1) 하나님의 행동하시는 은혜, 2) ‘그러나’로 시작되는 이스라엘의 반역, 3) ‘그러므로’(개역 개정에서는 생략)로 시작되는 하나님의 진노의 선포, 4) 다시 ‘그러나’로 시작하는 하나님의 당신 이름에 대한 열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끈질기게 은혜를 베푸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증한 우상에 눈이 끌려서(7, 8절), 마음으로 우상을 따라가서(16절), 우상을 사모해서(24절)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하였으므로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묻기를 용납하지 않고 심판을 행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31절).
그런데
그런데 심판의 결과가 이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 광야에서 그들의 조상들을 심판하신 것 같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음에도(36절) 다음 세대를 살리신 것처럼, 이번에도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 높은 산에서 이스라엘 온 족속이 다 당신을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0절).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함이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44절).
더는 이스라엘이 묻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주님의 방식으로 이스라엘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이스라엘을 통해서 원래부터 이루고자 하셨던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망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에게서 우상을 사모하는 마음을 제거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기도) 제 안의 가증한 우상을 가증스럽다 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