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고 마른 나무를 무성하게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 하라”(겔 17:24).
살길을 보여주셨는데도
에스겔 17장의 역사적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 유다의 여호야긴왕이 바벨론 느부갓네살에게 잡혀간 후, 바벨론에게 충성하기로 맹세한 시드기야왕이 바벨론과의 언약을 배반하고 애굽에게 도움을 청함으로 망하게 된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에게 맹세한 충성의 언약을 파기한 것을 가리켜서 “내 맹세를 업신여기고 내 언약을 배반하였은즉”(19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에게 맹세할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고, 또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바벨론 왕에게 이스라엘이 항복하는 것만이 그들이 살길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바벨론과 맺은 언약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해 따르지 않고 애굽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한 것이고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살길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다
17장의 앞의 비유에서는 큰 독수리가 백향목 높은 가지 중 연한 가지 끝을 꺾었습니다(4절). 그러나 이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직접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새 가지의 연한 가지를 꺾어다가 우뚝 솟은 높은 산에 심으실 것입니다(22절). 여기에 나오는 ‘연한 가지’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며, 23절의 ‘이스라엘의 높은 산’은 시온산을, ‘각종 새’는 세상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지금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으므로 망했지만, 이제 하나님이 직접 메시아를 보내실 것이고 그분은 영원한 나라를 친히 세우실 것입니다. 24절에 등장하는 여섯 단어 곧 ‘낮추다, 높이다, 말리다, 무성하게 하다, 말하다, 이루다’는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묘사합니다.
에스겔 17장은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24절)라는 말씀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합니다. 시드기야가 실패한 하나님의 언약을 메시아 그리스도께서 친히 와서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분이시고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이 사실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매일 매일을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는 삶을 제게 이루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