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거기에 제단을 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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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창 33:18, 20)

그 날, 화해와 화목과 평강의 그 날, 에서는 이제 자기 땅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가던 길을 다시 갑니다. 그리운 고향 땅 사랑하는 아버지 이삭이 계신 곳 헤브론을 향해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헤브론 가는 길에 야곱은 숙곳에 꽤 오래 머뭅니다. “이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창 33:16-17). 숙곳 뿐만이 아닙니다. 세겜에는 아예 자리를 잡고 눌러 앉은 듯 합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창 33:18-19).

헤브론에 계신 아버지를 뵙고 나서 숙곳과 세겜으로 왔는지, 아니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헤브론엔 가지 않고 숙곳과 세겜에 수년을 머물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사정이 어찌 됐건, 세겜도 엄연한 가나안 땅입니다. 하란 땅 밧단아람을 떠난 야곱이 마침내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세겜은 하란 땅을 떠난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선 후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곳입니다(창 12:5-7). 야곱도 할아버지 아브라함처럼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온 후에 세겜에 제단을 쌓습니다. 가나안 헤브론에서 하란 땅 밧단하람까지, 그리고 밧단하람에서 다시 가나안까지, 늘 함께 하시사 지키시고 돌보시며 이끄신 여호와, 언약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창 33:18, 20).

’엘엘로헤이스라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진실로 하나님은 야곱에게 그의 평생에 ‘엘엘로헤이스라엘’이셨습니다. 야곱에게 ‘엘엘로헤이스라엘’이셨던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엘엘로헤이스라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어디에 머물든지 전능하신 여호와 언약의 하나님이 ‘엘엘로헤이스라엘’로 친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야곱처럼 제단을 쌓습니다. 어디로 가든지, 어디에 머물든지 하나님께 제단을 쌓습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의 ‘엘엘로헤이스라엘’이시니, 가는 그곳이 어디든 거기서 기쁨의 제사를, 머무는 그곳이 어디든 거기서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엘엘로헤이스라엘.’ 하나님은 진실로 영원까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