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화요일 장년 교과] 무심코 한 빌라도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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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도는 예수에게 무죄를 선언하고 그분의 명패에 자신의 증언을 남겼다. 그럼에도 사형을 선고한 것은 그의 양심과 마음의 음성을 거스른 참담한 사례이다.

요한은 예수님을 체포하여 재판에 세우고 사형을 선고하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시도를 거듭해서 기록한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주제는 십자가를 의미하는 “그분의 때,” 곧 그분의 시간이 아직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요 2:4; 7:6, 8, 30; 12:7, 23, 27; 13:1; 17:1).
이제는 때가 이르렀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어 안나스에게, 그다음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끌려가셨고, 빌라도 앞으로는 두 번 이끌려가셨다.
요한은 각계각층의 많은 증인의 기록을 통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언하게 하였다. 요한은 이제 예수님을 재판한 총독 빌라도를 불러낸다. 요한복음의 다른 증인들은 대부분 유대인과 평민이기 때문에 로마인이자 총독이며 재판관이었던 빌라도의 증언은 매우 중요한 증언이었다.

빌라도의 판결은 요한복음의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요 18:38, 19:4-22).

예수님은 금요일 이른 아침에 빌라도에게 끌려가셨다(요 18:28).
빌라도의 계획은 죄수를 빨리 판결해서 사형장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태도는 빌라도의 주의를 끌었다. 총독은 예수를 면밀히 심문했고,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요 18:37)는다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
결국 총독은 예수를 사형에 처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세 번이나 예수의 무죄를 선언했다(요 18:38; 요 19:4, 6). 그리고 십자가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요 19:19)이라는 명패를 써서 예수가 누구이신지에 대한 그의 증언을 남겼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리스도의 무죄를 증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수를 사형에 처했다.

(이어서) 빌라도는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이 자신 앞에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폭도들이 그분을 괴롭히도록 허용하였고, 결국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빌라도였다! 이 얼마나 양심과 마음이 옳다고 말하는 것을 거스른 참담한 사례인가.

<교훈> 빌라도는 예수에게 무죄를 선언하고 그분의 명패에 자신의 증언을 남겼다. 그럼에도 사형을 선고한 것은 그의 양심과 마음의 음성을 거스른 참담한 사례이다.

<묵상> 빌라도의 상황을 생각해 보십시오. 마음속에 바른 판결을 내렸음에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들 때문입니까?

<적용> 우리는 빌라도의 사례에서 대중의 감정, 심지어 압력이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위험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영감의 교훈> 빌라도의 죄 – “비록 빌라도가 예수의 피 값을 고소하는 자들 곧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부르짖던 군중들에게 돌렸다 할지라도 그가 무죄한 것은 아니다. 그도 그리스도의 피에 대한 죄가 있다. 그는 이기적인 야망을 위해서 그리고 이 세상의 치리자로부터 받는 영예를 사랑했기 때문에 무죄한 사람을 죽게 했던 것이다. 만일 빌라도가 자신의 양심을 따라 행동했더라면 그는 예수를 정죄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초기 문집, 174).

<기도> 살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바르게 행동하고 싶지만 환경과 개인적인 연약함으로 잘못한 것을 용서해 주옵소서. 복잡한 세상에 있으니 지혜를 주셔서 어떻게 행하며, 주님께 충성할지 날마다 가르쳐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