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열왕기하 5장 3절)
오래전 어느 날이었어요. 창밖에 보이는 모든 건물이 불타오르고 성문과 성곽은 무너져 버리고, 작은 소녀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부모님과 함께 이역만리 타국으로 끌려갔답니다. 부모님과 함께 끌려왔지만 같이 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소녀는 자신의 나라와 성읍과 집을 짓밟았던 그 장군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하녀가 되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장군 곁에 아무도 가지 못하도록 막더니, 그 장군이 머무는 방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장군의 부인은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고, 하녀는 결국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바로 장군이 나병에 걸렸다는 것이었어요. 소녀는 자신의 집과 친구들, 나라를 짓밟은 장군이 불치의 병에 걸린 것을 기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저주스러운 병에 걸려 죽게 된 장군이 그저 불쌍했고, 그 가족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장군의 부인에게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를 만나기만 하면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주었어요. 여러분, 이 작은 소녀의 마음이 이해가 가나요? 나아만 장군은 결국 이스라엘에서 병을 고치고 돌아왔답니다. 오늘 우리도 남을 불쌍히 여기며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새벽(무안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