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게 하여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겔 6:7).
결국은 모두가 하나님을 인정한다
에스겔 6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산과 언덕과 시내와 골짜기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2, 3절). 그 이유는 그곳에 있는 산당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입니다(4절).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믿거나, 계시더라도 자신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분으로 생각하고 자기 욕망의 투영체이자 불안의 일시적 위로물인 우상들을 숭배하던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야 그 우상들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사실과,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제대로 알게 될 것입니다(7, 10, 13, 14절).
요한계시록을 보면 하나님의 통치에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이 찬양을 올리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 바로 이렇게 찬양을 올리는 일이 이 땅을 마지막으로 심판하는 날에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를 보면 심판은 인간을 선악 간에 분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온 우주에 알리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이 방법밖에 없었을까?
인간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전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안한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 교부 중 한 명인 안셀무스는 “나는 알기 위해서 믿는다”라고 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은 올바른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말씀 증거에 기반을 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고난과 징계를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보이지 않는 초월하신 하나님보다 자기 눈에 보이는 우상을 숭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여 고난을 받게 함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주로 구약에서 많이 언급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심판이 바로 이러한 징계의 목적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혜의 시간도 멈추는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은혜의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거나 고난을 달게 받음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한 멸망이 임하는 인류 최후에 날에야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되어, 그때 그분의 공의를 인정하며 잃어버린 구원으로 인해 후회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을 오늘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