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4장 선지자로서의 시작: 침묵의 퍼포먼스(무언극)를 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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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인자야 토판을 가져다가 그것을 네 앞에 놓고 한 성읍 곧 예루살렘을 그 위에 그리고”(겔 4:1).

죄악을 담당하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침묵 중에, 3막으로 구성된 무언극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각 장면은 ‘가져오라’는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그 명령들은 ‘토판을 가져다가’(1절),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9절) 그리고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겔 5:1)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로 하여금 커다란 진흙 벽돌을 굽기 위해 준비한 부드러운 진흙 덩어리인 토판을 가져다가 예루살렘 모형을 만들게 하시고, 누가 봐도 그 성이 포위되어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만들도록 명하셨습니다(겔 4:1~3). 거기에는 그 성을 위한 아무런 도움의 모습은 없었고 오히려 하나님이 친히 공격하시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에게 왼쪽으로 390일을 누워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짊어지고 오른쪽으로 40일을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고 하셨습니다(4~8절). 죄악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지었고 그들은 심판을 받아야 했지만, 그 죄악을 담당하는 것은 선지자였습니다.

부정을 감수하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누워 지내는 동안 사람 똥(인분)으로 불을 피워서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 부정한 떡을 만들고 때를 따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9~13절). 이것은 율법이 금하는 일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너무도 패역하여 부정한 나라들과 하나도 다름이 없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행위 예술이었습니다. 에스겔이 곤혹스러워하자, 하나님께서는 인분을 쇠똥으로 대신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14, 15절). 그가 누워 지내는 동안 먹은 음식의 양은 예루살렘 포위 기간 중 이스라엘 백성의 음식 배급의 비참한 상황을 보여주고, 인분 불에 구워 먹으라는 명령은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이 바벨론 부정한 땅에서 음식을 먹는 불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도합 430일 동안, 소량의 음식을 먹으면서 예루살렘 모형 부근에서 누워서 지내야 했습니다. 이 모습은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이 당할 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선지자가 그들을 위해 죄악을 담당하고 부정함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와 인류의 죄악을 담당하기 위해 부정하게 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기도) 우리의 몸으로 심판을 경고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