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3장 말씀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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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겔 3:1).

먹고 가서 말하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안팎으로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된 두루마리 책을 가리키며 ‘그것을 먹고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겔 2:8~3:1). 에스겔이 입을 벌려 그것을 먹자, 그 입에서 달기가 꿀 같았습니다(겔 3:3).

보통의 책은 안에만 적혀 있는데, 안팎으로 기록이 되었다는 것은 재앙에 관한 말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은 그런 재앙과 애곡이 많이 기록된 것을 먹었는데 어떻게 그 입에서 꿀 같이 달 수 있었을까요?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선지자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것인데 그들은 듣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선지자는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것이었습니다(4~11절). 전하는 기별은 재앙에 관한 것이고 들어야 할 자들은 듣지 않을 것인데 어떻게 그 전하는 기별이 선지자의 입에서 달 수 있었을까요?

성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달다는 것은 말씀을 받는 사람이 그 말씀을 사모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사모한다는 의미는 말씀을 받는 사람이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열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좌에 앉아 직접 자신에게로 오셔서 두루마리를 먹이는 모습에서, 아무리 그 이스라엘 백성들이 패역했을지라도, 어떻게든지 그들을 살려보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수꾼으로 살아가기

하나님은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불렀다고 말씀하십니다. 17절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에서 나를 ‘대신하여’는 나를 ‘대비하도록’(against)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이스라엘에게 다가올 적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 됩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적은 바벨론이지만 진짜 주의하고 살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파수꾼을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 간의 팽팽한 긴장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며 항상 깨어서 파수꾼의 책임을 다하려면, 말씀을 먹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 말씀이 꿀 같이 단 경험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말씀을 매일 먹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