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에스겔 2장 뻔히 보이는 두려움을 직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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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에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겔 2:1, 2).

인자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인자야”(1절)라고 부르십니다. 인자라는 말은 구약에서 단순히 사람의 아들을 가리키는 경우와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사람의 육신을 입고 오실 그리스도를 예시하는 경우(단 7:13), 이 두 가지로 사용되었습니다. 본 절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이는 에스겔서에서 93회 언급되었는데,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의 위엄 앞에 연약한 존재인 인간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이 두 의미가 연결되어 인자는 연약한 한 인간이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 자신을 스스로 지칭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네 발로 일어서라?

하나님께서는 1절에서 에스겔에게 “네 발로 일어서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성령이 임하여 에스겔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언뜻 보면, 1절과 2절은 모순된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패역한 백성에게 보내심을 받으려면 꼭 필요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1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려는 순종의 의지를 보이라는 말씀입니다. 2절은 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사람은 이 두 가지가 함께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함께하심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따르려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그럴 때에 그는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 말라!

에스겔이 만날 사람들은 패역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을 배반한 사람들입니다(3절). 이들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사람들입니다(4절). 선지자가 할 일은 이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5절). 그런 이들이 선지자를 어떻게 대할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네 번이나 하십니다(6절). 패역한 사람들에게 두려움 없이 말씀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그런 두려운 상황을 직면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기도) 연약한 우리에게 순종하려는 마음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함께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