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이런 복도 있다니!

35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시 32:1).

적나라한 죄를 지은 사람에게 다윗은 “허물, 죄, 정죄”라는 말로 자기 죄를 실토합니다(1, 2절). 원어적 의미로 “허물”은 “반역” 즉 “하나님으로부터 떠나는 고의적인 죄”를 의미합니다. “죄”는 “표적을 빗맞거나 길을 잃는다는 것으로 참된 길(진리 즉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정죄”에서의 “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왜곡된 것을 의미하는 말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태도” 혹은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세 용어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죄의 양상들을 포함합니다.

다윗은 앞서 여러 시편에서 자신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녀의 남편을 죽인 후 왕의 권력으로 그런 일을 은폐하려 했던 그는 죽어 마땅한 죄인이자 악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복도 있다니! 이전과는 다르게, 본 시에서 다윗은 죄를 용서받는 것이 복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복이 있도다”가 원문에서는 맨 앞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다윗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1절).

“사함을 받고”는 “짐을 들어 올리다, 나르다”의 뜻으로 “죄를 하나의 짐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이 죄악의 짐을 치워버리셨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려졌다”는 본래 “덮다”라는 의미로 “죄가 덮어져 다시는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죄를 “당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하나님은 그 죄를 그 죄인의 계정에 올리지 않으신다”라는 뜻으로 “그가 죄를 범한 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받아주신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1, 2절). 다시 말해, 다윗의 엄청난 죄가 모두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윗은 자신의 죄를 여호와께 자복합니다. 여기서 “자복”은 양심적 가책이나 죄를 인정하는 것을 훨씬 넘어서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것입니다. 이는 혹자의 설명처럼, 댐의 수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자복하지 않을 때에는 댐 뒤의 쌓여진 많은 물로 인해 엄청난 압력을 느끼지만 일단 수문이 열리기만 하면 물이 빠지고 압력이 감해집니다. 죄에 대한 이러한 완전한 해결은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여”,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실”(5절) 때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일은 누구나에게 열려 있습니다.

기도) 죄가 용서받는 복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