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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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시 32:5)

다윗이 나보다 나은 점 1

저는 다윗처럼 살인을 교사하지도 않았고, 간음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다윗의 자녀들처럼 부모를 죽이려 하지도 않았고 서로에게 칼질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시편 32편을 읽으면 다윗이 저보다 훨씬 더 의롭고 경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은 왕의 지위를 이용해서 상당 기간 밧세바와 불륜을 저지른 일과 우리아를 죽인 일을 은폐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나단이 다윗이 저지른 잘못을 드러내자 그를 제거하는 대신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자복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에게서 자신의 죄를 감출 수 없음을 알고 이미 내적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3, 4절). 그는 자신의 죄악이 드러나자 자기 죄를 주께 숨기지 않았고 주님께서는 그의 죄악을 사해주셨습니다.

나단이 다윗의 죄를 폭로할 때, 다윗은 그제야 어쩔 수 없이 자기 죄를 인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이미 자기의 죄 됨을 알았고 극도로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기에, 나단의 폭로는 다윗이 공식적으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자기 죄를 자복하고 그 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윗이 나보다 나은 점 2

다윗은 정말로 죄를 미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를 이해했습니다. 만약 그가 인간관계에 국한해서 죄를 이해했다면, 최대 권력자인 다윗 왕 자신에게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죄를 짓는 일은 지금까지 인자를 베푸신 하나님을 배반하고 반역하는 행동이었습니다. 죄 사함을 받지 못한다면, 다윗은 여호와를 의지하지 못하고 그분께 피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율법을 묵상하는 일도 즐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땅에서 죄를 정말로 미워한 사람은 예수님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무죄하신 분이 죄의 땅에서 죄인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고통이었을 텐데도 그분은 죄인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내셨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죄를 정말로 미워하셨던 예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죄 속에 살게 할 수 없어서 인류의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죄를 진정으로 미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 죄를 정말로 미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