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기가 막힐 수렁에 빠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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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 40:2).

살다 보면

인생을 살다 보면 기가 막힐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졌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어떤 사건인지는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무엘서와는 다르게 시편에서는 표제어에서 어쩌다 한 번씩 다루는 경우 말고는, 다윗이 겪은 사건을 구체적으로 적은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독자들은 시편의 구절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다윗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제 인생 60년 동안에도 기가 막힐 일이 여러 번 있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기가 막힐 일이 일어났을 때, 온 시간과 공간이 정지된 듯 멍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했던 생각이 또렷이 떠오릅니다. 그때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자동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이었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벗어날 수 있다

본 시에서 다윗은 그러한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 다윗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1절). 인간은 기가 막힐 수렁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주님께서 역사해 주시길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기다림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3-4절).

둘째, 긴 기다림을 버티려면, 여호와께서 행하신 기적을 기억하고 그분의 생각을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시인은 주님께서 행하신 기적도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생각도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고백합니다(5절). 주님이 계속해서 베푸신 많고 많은 은혜를 헤아리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시간까지 주님께 새 노래로 찬송하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3절).

많은 이적 중에서

그 수많은 은혜 가운데 우리를 반석 위에 서게 한 결정적인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입니다.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7절). 성경 말씀에 기록된 것을 이루신 주님의 행적을 살피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반석 되신 예수님 위에 굳게 서 있을 것입니다.

기도) 기가 막힐 수렁에서 다시 끌어 올려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