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26장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찔러 쪼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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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렘 26:2).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
예레미야 26장의 상황은 25장(기원전 605년)보다 약 4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선지자는 성전 뜰에 서서 성전으로 예배하러 오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명을 받았습니다(2절). 그 말씀은 차마 그대로 전하기가 힘든 말씀이었고 듣는 자들의 마음을 매우 거슬리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유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성전을 실로처럼 만들고 세상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6절).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와서 처음 장막을 세우고 언약궤를 모신 곳이었으나(수 18:1), 엘리 제사장 때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이 언약궤를 전쟁터로 가지고 나갔다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굴욕스러운 실패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실로처럼 될 것이라는 말은 유다 백성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말이었습니다.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
이 말씀을 들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은 예레미야를 붙잡고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8절)라며 분노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가 전한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9절). 예레미야는 자기를 죽여도 좋지만, 자신이 전한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그들의 길과 행위를 고치고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재앙에서 벗어나라고 호소했습니다(12~15절).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보였고 그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그분을 믿고 따르자, 대제사장 가야바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온 민족에게 유익이라며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요 11:45~53).
오늘날 우리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기별을 들었을 때, 그 설교자를 죽이려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기별의 말씀이 우리 안에 역사하지 못하도록 그 말씀을 거부함으로 말씀을 죽이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그렇다면, 솔로몬 성전이 실로처럼 되었듯이, 예수님을 죽인 후에 예루살렘 성전이 폐허가 되었듯이,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몸도 황폐될 것입니다.

기도) 주어진 말씀을 한마디도 감하지 말고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