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받게 되리라”(렘 28:9).
거짓 선지자들
시드기야 통치 4년 다섯째 달에 선지자 하나냐가 등장합니다(1절). 예레미야는 3년 정도 멍에를 멘 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메시지는 저항하지 말고 바벨론의 종이 되어 섬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냐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으셨다고 전하면서(2절) 잡혀간 포로들과 빼앗긴 성전 기구들이 2년이 채 되기 전에 돌아올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합니다(3, 4절).
예레미야가 활동한 시기는 거짓 선지자가 난무하던 때였습니다. 예레미야 이전에는 오랫동안 선지자들의 활동이 없었고 여호야긴과 시드기야의 통치 시기에는 예레미야 외에 어떠한 선지자도 없었습니다. 예레미야서는 총 52장으로 여기에 선지자라는 단어가 87구절에서 나오는데 그중에 예레미야를 선지자라고 지적한 단어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부정적이거나 거짓을 언급할 때에 선지자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얼마나 거짓 선지자들이 난무했으면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렘 23:16; 27:16)고까지 하시고, “내 말을 도적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렘 23:30)라는 경고까지 하셨을까요?
거짓 선지자들의 특징
하나냐의 예언은 당시의 백성들 모두가 소망하는 말이었습니다. 심지어 예레미야까지도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6절)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보내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전하여 백성들로 믿게 한 책임을 물어 그 해에 하나냐가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16절) 하나냐는 그 말씀대로 거짓 기별을 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죽었습니다(17절). 이렇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백성들에게 분명하게 계시되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 말씀에 거짓을 섞어 말하기 때문에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올바로 알고 있다면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언제나 하나님의 신명기 언약에 근거하여 진정한 삶의 변화가 필요한 회개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 구원과 심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의 순종을 균형 있게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들만 기억해도 거짓을 분별하는 일에 많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입니다.
기도) 진리로 거짓을 분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