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은 거대한 우주적 흐름을 보여주며 가장 중요한 진리를 묘사한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그분을 통해서 만물이 창조되었다. 그 말씀은 우리에게 오셔서 함께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는 영원한 하나님이시다. 그 영광은 십자가를 통해서 나타난다. 그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는 하나님 사랑의 신비한 역설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자는 삶에서 믿음을 능동적으로 실천한다.
시대의 소망 17장 “니고데모”를 읽어 보라.
니고데모는 “이론을 변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얻기 위하여 연구하였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복종시켰을 때에 그는 하늘나라를 보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다. 그러나 믿음이 우리의 구주는 아니다. 그것은 아무런 공로도 주지 못한다. 믿음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붙잡고, 죄의 치료제인 그의 공로를 힘입는 손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회개조차 할 수가 없다. 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로 회개하게 하사 죄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행 5:31). 용서가 분명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것처럼 회개도 그리스도에게서 온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가 있는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린 바 되었으니 뱀에게 속고 물린 자마다 쳐다보면 살 수 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십자가에서 비취는 빛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그의 사랑이 우리를 그분께 이끈다. 만일 우리가 이 이끄심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구주를 못 박게 한 죄를 회개하는 가운데 십자가 밑으로 인도함을 받을 것이다. 그 때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이 사람의 심령에 새 생명을 준다. 생각과 욕망은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게 된다. 심령은 우리 속에 역사하시어 모든 것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시는 그분의 형상으로 새로 지음을 받는다. 그 때에 하
나님의 율법이 심령에 쓰여지게 되며 우리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시 40:8)나이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시대의 소망, 175).
함께하는 토의를 위하여
1. 침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 인간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당신은 그의 사역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겠는가? 당신은 영적인 일의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는가?
2. 이후에 침례 요한은 예수님께 몇 가지 진지한 의문을 표명했다(마 11:2, 3; 눅 7:19). 그가 의문을 품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3. 참된 교회의 지도자이며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니고데모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영적으로 무지할 수 있었는지 토의해 보라. 그의 경험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고목에도 꽃이 필까
진도 소포교회는 100주년의 역사를 앞두고 있는 유서깊은 교회이지만 어린아이의 웃음소리를 찾아볼 수 없는 교회가 된 지 오래였다. 어르신들만 자리하던 교회에 젊은 목사가 부임하면서 아동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였고 17여 개 마을의 어린이들을 모아 아동센터를 운영한 지 11년에 접어든다. 시작할 당시 마을에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을 비롯한 9명의 아동이 있었으나 학습적, 정서적, 문화적, 영양적 돌봄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런 지역사회를 위해 성도들의 헌신으로 아동센터 사업이 시작되었고 지난 10여 년 동안 67명의 아동이 아동센터를 거쳐갔으며 그 중에 27명의 영혼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였지만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마음 한켠에 남아 있는지 센터를 다녔던 성인이 된 학생들이 명절에 센터를 다시 방문하였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만나 서로 어색했지만 센터에 다니며 행복했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어색함이 풀려 함께 게임을 할 정도가 되었다.
어떤 이는 현재 신학을 전공하고 또 사회복지사, 유치원교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배들은 지난날 아동센터에서 함께했던 즐거운 경험을 추억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진로 결정에 대해 조언해 주면서 고등학교 후배들의 앞길을 가르쳐주기도 했고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이어갔다.
특별히 이번 재방문은 단순한 센터 방문이 아니라 신앙에 대한 또 다른 연결과 접촉의 계기가 되었고 현재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주기적인 만남을 기대하게 되었고 교회와 미래 세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지역아동센터에는 현재 19명의 아동이 함께하고 있으며 담임목사와의 유대관계와 교회의 사랑을 통해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나갈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
호남합회 소포교회 담임목사 전형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