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렘 43:1).
모든 말씀
1절의 우리말 번역에는 ‘모든’이 2번 나오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이라고 되어있어 ‘모든’이 한 번 더 나옵니다.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말씀을 전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사람은 모조리 다 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아무도 핑계를 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전했다고 하는 것은, 예레미야가 하나님 말씀의 일부나 자기 생각을 섞어서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모두 다 온전하게 전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애굽으로 가는 일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말씀을 전하기를 마쳤다’라고 하는 것은 유다 백성들이 이 말씀에 꼭 순종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묻어있습니다.
오만
그러나 그 무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2절).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었습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들을 “오만한 자”(2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오만한 자들은 예레미야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비서인 바룩이 부추겼다고 말합니다. ‘부추기다’는 악하고 나쁜 일을 하도록 다른 사람을 충동질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다윗이 사탄의 부추김을 받아서 인구 조사할 때 사용했던 단어입니다. 이제 그 무리는 하나님의 일을 사탄의 일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절의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죽이며 바벨론으로 붙잡아 가게 하려 함이라”라는 말씀에서 우리 말 번역에는 ‘우리’란 단어가 한 번만 나오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우리’가 네 번이나 나옵니다.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우리를 넘겨 우리를 죽이며 바벨론으로 우리를 붙잡아 가게 하려 함이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를 찾아온 요하난의 무리들은 이처럼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본 장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그들이 철저히 회개하지 않는 한, 결국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두는 오만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으로 몰아간다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란 참으로 요원한 일입니다.
기도) 하나님의 말씀에 진정으로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