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월요일 장년 교과] 말씀이 육신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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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서 말씀(로고스)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오셔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1:1-3, 14을 읽어 보라.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하신 어떤 일을 말하고 있는가? 이것이 우리가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진리인 이유는 무엇인가?

요한은 “예수”라는 이름, 혹은 메시아/그리스도의 역할이 아닌, ‘말씀’(logos, 로고스)이라는 호칭으로 복음을 시작한다. 요한의 시대의 다양한 철학자들은 우주의 이성적 구조를 가리키거나 논리와 이성의 개념을 지칭하는데 ‘로고스’를 사용했다.
유력한 고대 철학자 플라톤의 가르침은 현실을 두 영역으로 나누었다. 하나는 절대적인 완전함이 존재하는 천상의, 불변의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썩어지고 변화하며, 위에 있다고 여기지만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완전한 실체를 불완전하게 나타내는 이 땅의 영역이다. 어떤 철학은 로고스를 영원한 형상과 유한한 지상의 형태 사이의 추상적인 매개체로 정의했다.
요한복음은 로고스를 사뭇 다르게 정의한다. 요한은 진리인 로고스는 하늘과 땅 사이의 어딘가를 떠다니는 초월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고 말한다. 로고스는 인격이며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다(요 1:14).
요한에게 로고스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소통하셨다는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방식으로 자신을 인류에게 나타내셨다.
요한복음에서 로고스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오셔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며 사람에게 오셔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된 것이다.

(이어서) 요한복음 1:14에서 사도는 로고스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말한다. ‘거하시다’로 번역된 헬라어는 ‘천막을 치다’라는 뜻이다. 요한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실 수 있도록 그 백성에게 성소, 즉 천막을 만들라고 말씀하신 출애굽기 25:8을 생각하게 한다. 그와 같이 아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도 성육신하셔서 사람이 당신과 만날 수 있도록 자신의 영광을 가리고 인간의 육신을 입으셨다.

<교훈> 요한복음에서 말씀(로고스)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오셔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묵상> 본문에 기록한 내용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고, 우리 가운데 거하신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적용> 사람이 되어 함께 하시고, 생명을 주신 것을 통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이해하게 됩니까? 이 놀라운 진리는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줍니까?

<영감의 교훈> 그리스도의 인성 – “그분은 모든 일에 형제들과 같이 되셨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육신을 입으셨다. 그분은 배고프고 목마르고 피곤하셨다. 그분은 음식으로 지탱되셨고 수면으로 생기를 얻으셨다. 그분은 인간의 운명을 함께 나누셨다. 그러나 그분은 흠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곧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체류자였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오늘날의 남녀들처럼 시험과 시련을 받으셨지만 죄와 상관없는 생애를 사셨다”(교회 증언 8권, 286).

<기도> 하나 되지 못하는 세상과 하나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에 겸손히 경배드립니다. 비록 제 마음과 처소가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하지만, 임재하여 주시고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셔서 영원한 행복으로 이끌어 주옵소서.